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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7.09.29 금강산(金剛山) 유람기 (2)

금강산(金剛山) 유람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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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석연휴에 금강산을 다녀왔다.
처음 금강산 뱃길이 열린 1998년과, 2005년에 이어 세번째다.

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고려국에 태어나 한 번이라도 금강산을 보는게 소원이라고 했건만,
때를 잘 만난 탓에 세 번씩이나 오르니, 감개무량에 황공무지가 아닐 수 없다.

아침,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임에도
금강산은 아직 초록빛을 두른 채, 가을을 재촉하는 가랑비를 흐릿하게 맞고있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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옥류동계곡. 비로봉 동쪽으로 절벽 아래 끊어질 듯 말 듯 이어지는 금강산의 대표적인 비경지대다. 옥류동 계곡 초입에 있는 옥류담은 금강산 담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넓이는 6백㎡, 수심은 5∼6m에 달한다. 이름대로 맑은 물이 넘쳐 흐르는 곳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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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창한 숲 사이로 금강산 최대절경 중 하나인 구룡폭포를 만났다. 수직높이 74m, 폭 4m. 구룡폭포 아래에는 깊이가 13m에 이르는 구룡연이 자리하고 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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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룡폭포 옆 바위에 새겨진 김일성의 漢詩(한시). 바로 옆에 한글로 같은 글이 씌어있다.
아래 광명성은 김정일을 뜻한다. 1992년 2월, 김정일의 50회 생일을 축하하여 쓴 시다.

백두산 마루에 정일봉 솟아있고 소백수 푸른물은 굽이쳐 흐르누나
광명성 탄생하여 어느덧 쉰돐인가 문무충효 겸비하여 모두다 우러르네
만인이 칭송하는 그마음 한결같아 우렁찬 환호소리 하늘땅을 뒤흔든다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      - 1992. 2. 16. 김일성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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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룡연을 내려오다 거뭇한 바위위에 붙은 돌이끼를 담았다. 몽글몽글한 초록빛이 신기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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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물상 절부암. 곧게 솟은 바위 중간에 도끼로 찍어놓은 것 같은 커다란 자국이 붉은 색을 띠고 있다. 절부암 상단에도 또 하나의 작은 도끼 자국이 있다. 도끼로 찍어 놓은 바위라 하여 절부암(切斧岩)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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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물상 천선대부근의 소나무. 바람에 시달려 잎사귀는 듬성듬성 붙어있지만, 휘어지지 않은 기개만큼은 하늘을 찌를태세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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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물상 안심대에서 오던 길을 내려본다. 가파른 길을 올라와 마음놓고 한 숨을 돌릴 수 있고, 천선대에서 험한 길을 내려와 다시 안심이 되는 곳이라 하여 안심대다.

절경이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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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른 잎 하나. 시나브로 가을이 오려는지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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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물상 바위들에는 갖가지 모양의 천연 조각품들이 새겨져 있다. 멧돼지·거북이·아기 업은 엄마·스핑크스·코뿔소·사자·솥뚜껑 모양 등의 소품(小品)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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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물상 천선대(936m) 정상부근. 천선대는 만물상의 한 복판에 자리잡은 최고의 전망대다.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천선대(天仙臺)라는 의미가 피부에 와 닿는다.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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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물상은 천주봉에서 망양대, 세지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에 풀잎같은 석순이 촘촘하게 솟아 비경을 이룬다. 수만개의 풀잎이 솟았다는 의미로 만물초(萬物艸)라고도 불린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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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선대에 선녀가 내려오는 것은 만물상의 장관 때문만은 아니다. 골짜기 건너편 관음연봉의 장중함이, 그 뒤로 세존봉의 아기자기함이, 집선봉에서 채하봉·장군성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편안함이 천선대를 멀리서나마 감싸고 있음이다. 이렇게 외금강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곳도 천선대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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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선암(三仙岩). 삼선암은 귀면암과 함께 만물상으로 올라가는 좁은 입구에 서서 만물상을 지키는 초병 역할을 하고 있다. 고딕양식의 첨탑처럼 보인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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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윗덩어리 위에 꿋꿋이 뿌리를 박고서있는 고목들이 경외롭다.



(2007. 9. 27., Posted by Sweetpee)

 

Trackback 0 And Comment 2
  1. 2007.09.30 22:00 address edit & del reply

    와 정말 멋지네요.
    우리 선배 중 한분이 부모님 모시고 최근에 갔다 왔는데 설악산보다 훨~씬 멋지다고 하시더군요.
    가을이 가장 좋다는데..
    저도 나중에 꼭 가봐야죠..

  2. 낭만시인 2007.10.09 19:20 신고 address edit & del reply

    김일성의 한시, 천선대의 고송, 마지막 잎새가 인상적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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